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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리뷰] 먼 훗날 우리

열일하는베짱이 2021. 5. 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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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날 영화 리뷰] 먼 훗날 우리

 

영화정보 <출처 : DAUM 영화>

 

먼 훗날 우리

Daum영화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세요!

movie.daum.net

요약 : 중국 ㅣ 로맨스/멜로/드라마 ㅣ 2018.06.22 개봉 ㅣ119분 ㅣ 유약영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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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춘절, 귀향하는 기차에서 처음 만나 친구가 된 ‘린젠칭’(정백연)과 ‘팡샤오샤오’(주동우). 베이징에서 함께 꿈을 나누며 연인으로 발전하지만, 현실의 장벽 앞에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다. 10년이 흐른 후, 두 사람은 북경행 비행기에서 운명처럼 재회하고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는데…

 

유튜브로 영화 추천 영상을 가끔 찾아보는데 며칠 전 눈에 들어온 영화가 한편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말이 되면 보리라 다짐했고 마침내 찾아온 여유로운 주말 점심,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그 영화가 바로~~~ <먼 훗날 우리>입니다.

 

<출처 : 다음영화>

 

늘어지는 서론보다도 감상평을 먼저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근래 본 영화들 중에서는 최고였습니다.

 

적절한 로맨스와 가족애, 미래에 각자가 원하는 모습을 이뤄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 저마다의 스토리들.

 

이런 요소들이 저에게, 구체적으로는 지금 현재 상황 속의 나에게 좋은 자극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주요 배우


주동우(Zhou Dongyu)

<출처 : 다음영화>

인물부터 먼저 소개해드리면 작품 속 여주인공 샤오샤오는 주동우가 연기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한데, 제 기준 중국 영화 TOP3 중 하나인 '소년시절의 너'에서 여주인공 첸니엔 역을 연기한 주동우의 연기를 보고 그날부터 빠졌기 때문이죠.

 

매력적인 눈웃음과 30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동안도 그녀의 매력포인트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작품 속 인물에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그녀의 연기력을 한번 맛보시고 나면 영화가 끝날 즈음 이미 팬이 되어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정백연(Jing Boran)

남자 주인공 린젠칭역을 맡은 배우는 정백연입니다.

 

사실 이 영화를 찾아보기 전까지는 어떤 배우인지는 생소했습니다. 그냥 참 훈훈하고 잘생겼다는 생각만 있었죠.

 

그런데 찾아보니 참여 작품수만 20개가 되는 다작배우였을 뿐만 아니라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영화에서도 그의 세심한 감정연기에서는 베테랑 배우의 내공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영화 줄거리 

 

 

이야기는 두 주인공이 비행기에서 우연히 만난 현재와 10년 전 그 둘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들이 교차 편집되어 흘러갑니다. 과거나 아닌 현재의 스토리가 무채색으로 보여지는 것이 영화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출처 : 다음영화>

같은 시골 동네 출신인 샤오샤오와 린젠칭은 고향을 벗어나 베이징에서 성공하자는 목표를 가진 청년들입니다.

 

중국에는 춘절이라는 큰 명절이 있는데 기차를 타고 가던 중 둘은 만나 친구가 됩니다.

 

성공이라는 목표를 위해 지금의 가난하고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그 둘은 사람들에게 갖은 수모를 당하고 배신을 당하며 힘들어도 버텨내는 와중에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임을 느끼고 연인이 됩니다.

 

 

하나가 된 이후에는 아무리 시궁창 같은 현실 속에서도 서로가 의지가 되어 잘 이겨나갈 수 있게 되죠.

 

그리고 다음 해 춘절에는 같이 손을 잡고 고향에 내려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점점 커지는 그 둘에게 불신과 괴로움이 점차 생겨납니다. 서로를 사랑하긴 하지만 함께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 너무나 부족한 상황에서 린젠칭은 오히려 샤오샤오에게 마음과는 다른 모진 행동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무리 힘든 현실이라도 서로만 곁에 있어준다는 믿음도 어느새 빛바랜 사진처럼 흐려져 가게 됩니다.

 

그리고 선택의 만남과 헤어짐의 선택의 기로에서 그 누구도 한 발을 먼저 뻗지 못해 오랜 연애기간을 청산하고 남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10년 뒤, 우연히 만난 그 둘은 이제는 서로에게 돌아갈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과거에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풀어나갑니다. 그때 서로를 끝까지 믿지 못한 것을, 끝내 놓아버린 것을 후회한다는 솔직한 마음도 전하죠.

 


"I Miss You" 

"나도 보고 싶었어"

" 내 말뜻은 내가 널 놓쳤다고" 

-먼 훗날 우리 中- 


 

*그 뒤 이야기의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고 크게 3가지가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1. 성공을 위한 청년들의 고군분투

 

진부한 인생을 벗어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베이징으로 상경하여 하루하루 땀 흘리는 중국청년들의 모습이 우리 한국 청년들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다고 느꼈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품고 발도 편하게 뻗지 못하는 단칸방에서 쪽잠을 자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그들의 모습을 보니 코끝 찡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렇게 그 속에서 상처 입고 치유받으며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청년들을 보며 저도 모르는새  그들을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2. 가족애

 

한국과 중국에서는 가족 간의 유대가 중요시되는 것이 특징적인 문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이 되면 온 식구들이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익숙하고 친근하게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티는 내지 않지만 자식들을 위해 못해줄 것 없이 헌신하시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며 괜히 눈물이 찔끔나기도 했습니다. 린젠칭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그동안 철없이 굴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 부분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 늦기 전에 마음을 전하세요"라는 문구가 화면에 나오기도 합니다.

 

 

3. 인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힘들었던 시기를 지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어찌 보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인 것 같으면서도 사실 굉장히 어려움 일인 것 같습니다.

 

 

서로의 마음만 있으면 모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확신도 현실 속에 융해되면 그 단단함이 예전과 같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저마다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현실적인 조건들이 필요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그 두 가지가 같은 시간 안에 찾아오는 것이 쉽지 않죠. 

 

린젠칭과 샤오샤오도 결국 그러한 이유 때문에 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에요. 그래서 인연이란 서로에 대한 감정과 현실적인 조건이 맞는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애와 결혼이 어려워지는 것도 아마 비슷한 이유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10년 뒤 재회한 린젠칭은 샤오샤오에게 질문합니다.

 

"이런저런거 따지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혼하지 않았을까?"

"네가 그때 끝까지 내 옆에 있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우리가 애초에 베이징에 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까?"

 

샤오샤오는 그 어떤 것도 정답이 될 수 없다는 의미를 넌지시 전달하죠.

 

영화를 보셨거나 보실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이후에도 위 3가지에 대한 것을 한참 동안 머릿속에 되뇌었습니다.

 

좋은 영화는 자고로 여운이 긴 법이죠.

 

 

개인적으로 꼭 한번 보시기를 추천드리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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